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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슬럼독 밀리네어, 삶이 아무리 고단할지라도

by 카망이 2022. 5. 2.

가난과 고통의 연속이었던 유년기

한 청년이 경찰에게 고문을 당하고 있다. 그 청년의 이름은 자말,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그러나 경찰의 심문 내용이 이상하였다. 심문 내용은 퀴즈를 어떻게 맞춘 것이냐는 것이었다. 모든 사건의 전말은 자말이 엄청난 상금의 퀴즈쇼에 참가하여 모든 문제들을 맞히면서 시작되었다. 경찰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적도 없고 빈민가 출신의 자말이 퀴즈의 정답을 맞힌 것은 부정행위를 해서 맞췄다고 의심하고 있었다. 그렇게 자말은 과거 회상을 하게 된다. 자말은 인도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에서 태어났다. 그에게는 엄마와 그의 형 살림이 있었다. 이런 자말의 회상도 잠시 경찰은 다시 퀴즈쇼를 처음부터 보며 자말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첫 번째 문제는 영화배우의 이름을 맞히는 것이었다. 자말은 매우 쉽게 정답을 맞혔다. 자말은 어렸을 때부터 가난한 집을 위해 형과 돈을 벌었다. 그중 공중화장실 앞에 기다리고 있다가 돈을 받는 일이었다. 하지만 자말의 실수로 손님이 떠나가자 화가 난 형 살림은 그를 화장실의 가두게 된다. 그때 자말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가 마을을 방문하게 된다. 자말은 변소에 빠져가며 그 배우를 만났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지만 첫 번째 문제의 정답은 그 배우의 이름이었다. 그렇게 자말은 문제를 계속 맞혀가며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그러다 종교적인 문제가 나왔다. 자말은 고민을 하지만 옛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엄마와 빨랫터에서 빨래를 하고 있던 어느 날 힌두교 교인들이 갑자기 빨랫터에 들어와 이슬람교 교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행사한다. 자말의 엄마는 자말과 살림을 도망치게 하고 힌두교 교인에 의해 사망하게 된다. 그렇게 도망치던 중 자말과 살림은 힌두교 신중 한신의 모습을 하고 있는 소년을 보게 되었고 그 기억을 통해 이번 문제 또한 맞히게 된다.

도망자의 삶

힌두교 교인들의 폭행과 방화로 엄마와 집을 잃어버린 자말과 살림은 거리의 삶을 이어간다. 그러나 자신들의 주변을 맴도는 소녀 한 명을 만난다. 그 소녀의 이름은 라띠까 였다. 그렇게 자말, 살림 그리고 라띠까는 빈민가의 다른 아이들처럼 쓰레기장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그러던 어느 날 쓰레기장에 낯선 승합차가 들어온다. 그 승합차에서 내린 남성 두 명은 자말 형제에게 맛있는 음식들을 주며 자말 형제를 포함한 주변 아이들을 승합차에 태운다. 승합차를 타고 아이들은 보육원 같은 시설에 도착하게 된다. 보육원에서 아이들은 숙식을 제공받을 뿐만 아니라 말, 글 그리고 노래까지 배운다. 하지만 그들이 아이들에게 잘해주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바로 아이들을 거리로 보내 구걸시키게 하여 돈을 얻으려고 한 것이었다. 심지어 다른 사람들의 동정심을 사기 위해 멀쩡한 아이의 눈을 실명시키는 등 잔인한 방법 또한 마다하지 않았다. 살림은 이 사실을 알고 그의 동생 자말과 라띠까와 함께 탈출을 결심한다. 살림이 혼란을 조장하여 3명은 탈출을 시도한다. 탈출 시도 중 지나가던 열차에 탑승 하지만 라띠 까는 열차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결국 낙오되게 된다. 그렇게 몰래 얻어 탄 기차 식당칸에서 음식을 훔치던 자말과 살림은 승객들에게 발각되어 결국 열차에서 떨어지게 된다. 그들이 열차에서 떨어진 곳은 타지마할이었다. 그들은 여행 가이드를 자칭하여 관광객들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관광객과 신도들의 신발을 훔쳐 되팔이 하는 등 돈을 벌며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 그들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아직 라띠까를 잊지 못한 자말은 라띠까의 행방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묻기 시작하고 수소문 끝에 그녀가 마만에 의해 감금되어 생활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말은 형과 함께 마만의 집에 찾아가 라띠까를 구출한다. 그 과정에서 살림은 마만을 죽이게 되고 동생의 안전을 위해 조직에 가입하게 되고 동생을 자신으로부터 멀리하게 하기 위해 모질게 대한다. 

새롭게 시작하다

그 사건 이후 형과의 인연을 끊은 채 자말은 콜센터 직원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직원이 퀴즈쇼에 참여하여한다고 하며 자말에게 잠시 일을 맡아 달라고 한다. 자말은 그 자리에서 형의 전화번호를 찾아내고 오랜만에  형과 연락을 하게 된다. 몇 년 만에 만난 자말과 살림, 형은 자말을 반기지만 자말은 형에게 주먹을 휘두른다. 살림은 그런 자말에게 용서를 구하며 자신의 근황을 알려준다. 형은 조직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처럼 보였다. 형을 미행하면 라띠까를 만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자말은 형 살림을 미행하게 되고 한 저택에서 라띠까를 만날 수 있었다. 라띠 까는 형이 속한 조직의 두목과 함께 같이 살고 있었고 라띠 까는 자신을 이제 잊어 달라고 하지만 자말은 그런 라띠까에게 매일 같은 시 같은 역에서 그녀를 기다리겠다고 한다. 그렇게 하염없이 기다리던 자말을 위해 라띠 까는 약속 장소에 나타난다. 하지만 조직원들에 의해 다시 저택으로 잡혀 들어간다. 시간은 다시 현재 자말은 진행자의 속임수에도 넘어가지 않고 최종 문제 직전까지 정답을 맞히게 된다. 하지만 진행자는 자말을 사기죄로 경찰에 신고하게 된다. 이 일 때문에 자말은 영화 초반에 경찰에게 심문을 받았던 것이다. 하지만 사기죄의 증거를 밝히지 못한 경찰은 그를 풀어 줄 수밖에 없었다. 한편 라띠 까는 자말이 퀴즈쇼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런 라띠까를 위해 형 살림은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 까지 자신의 휴대폰을 주며 그녀를 자유롭게 해 준다. 마지막 문제에 참여할 수 있게 된 자말, 그는 문제의 정답을 알고 있었지만 형과 전화를 하기 위해 전화를 건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것은 라띠까, 라띠까는 정답을 모르겠다고 했지만 앞서 말했듯이 자말은 정답을 알고 있었고 그는 결국 최종 우승을 하게 된다. 그렇게 백만장자가 된 자말은 라띠까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 위해 길을 떠난다.

총평

흔히 알고 있는 인도영화들은 밝은 분위기에 춤과 노래가 많이 나왔다. 하지만 이 영화만큼은 매우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였다. 인도에서 겪고 있는 계급, 종교 문제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빈민층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하였다. 퀴즈쇼에 나오던 문제들은 실제로 인도에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주제들을 반영한 것 같았다. 어른들이 만든 사회적 문제 때문에 인도의 많은 어린아이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감독은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안 좋은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이겨나가는 아이들을 보며 모두의 마음에 희망이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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