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 너무 다른 그녀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한 선생님, 오늘 영화의 주인공 타카히로다. 타카히로는 자신의 모교 고등학교에서 국어 과목을 가르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사직서를 서랍에 보관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의 오래된 도서관의 폐쇄가 결정되고 그는 한때 도서위원이었다는 걸로 도서관 정리를 맡게 된다. 그는 도서관을 정리하면서 10년 전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떠올리게 된다. 바로 도서부였던 시기, 알게 된 사쿠라라는 소녀와 함께 했던 추억들이다. 타카히로는 정말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그의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그는 반에서 친한 친구 하나 없는 외톨이였다. 반면 사쿠라는 친구도 많고 성격도 좋은 인기가 많은 학생이었다. 이렇게 성격도 다르고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던 둘은 병원에서 우연히 알게 되었다. 병원에 갔던 타카히로는 주인이 없는 노트 하나를 주어 읽게 되었다. 그 노트에는 '공병 문고'라고 써져있었다. 타카히로가 그 노트를 읽는 순간 사쿠라가 그 노트가 자신의 노트라고 말하였다. 타카히로는 노트를 사쿠라에게 돌려주었지만 사쿠라가 췌장암으로 인해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쿠라도 이 사실을 알고 둘은 이 사실을 비밀로 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사쿠라는 타카히로에게 자신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같이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녀와 점점 가까워지다
정반대의 성격, 서로 다른 생활을 했던 둘은 쉽게 친해지지 못했다. 이런 모습이 못마땅하였던 사쿠라의 친구 쿄코는 계속해서 타카히로를 압박한다. 하지만 사쿠라는 이러한 쿄코를 진정시키며 계속해서 타카히로와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지워나갔다.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고 관광명소도 가는 등 타카히로는 해보지 못한 것들을 억지로 하고 있었다. 처음에 타카히로는 이런 것들을 요구하는 사쿠라를 거절하지만 그녀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과 그녀의 의도가 그를 귀찮게 하는 것이 아닌 그와 남은 삶을 채우고 싶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와 더욱더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사쿠라와 타카히로의 관계가 좋아질수록 그들의 반 친구들은 성격도 다른 그 둘이 가깝게 지내는 것에 불만을 품고 일방적으로 타카히로에게 나쁜 말들을 한다. 또한 사쿠라의 친구 쿄코는 사쿠라를 귀찮게 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협박도 하게 된다. 타카히로의 물건들이 하나둘씩 없어지고 신발마저 없어졌다. 그러다 어느 날 사쿠라의 집을 방문하고 집에 돌아가는 타카히로는 반장을 만나게 된다. 알고 보니 반장은 사쿠라의 전 남자 친구였던 것이다. 타카히로가 왜 사쿠라의 집에서 나오냐며 다짜고짜 시비를 걸게 되고 주먹을 휘두르게 된다. 주변의 안 좋은 시선, 타카히로의 없어진 물건들도 다 반장이 꾸민 일이었다. 이 광경을 본 사쿠라는 반장에게 맞은 타카히로를 자신의 집안으로 데리고 온다. 주변의 압박을 이기지 못한 타카히로는 사쿠라와 다시 멀어지려고 하지만 그럴 때마다 사쿠라는 타카히로에게 더 다가가며 반 친구들의 오해를 풀어주고 코 쿄가 나쁜 의도로 말한 것이 아니라며 타카히로에게 자신이 죽으면 쿄코는 친구가 없어지니 쿄코와 친하게 지내 달라고 부탁을 한다. 그렇게 그 둘은 다시 친하게 지내며 계속해서 버킷리스트를 지워나갔다.
행복으로 병을 이길 수 있을까?
어느 등굣길, 타카히로는 쿄코를 통해 사쿠라가 갑자기 입원을 하였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 사실을 들은 타카히로는 너무 놀라 사쿠라가 입원해 있는 병원해 병문안을 갔다. 사쿠라는 간단한 검사를 위해 입원한 것이라며 타카히로를 안심시켰다. 타카히로는 사쿠라가 입원해 있는 동안 듣지 못하는 수업들을 사쿠라에게 가르쳐 주겠다고 한다. 학교가 끝난 뒤 타카히로는 매일 병원으로 가 그날 배웠던 내용을 사쿠라에게 가르쳐준다. 이런 모습을 보고 사쿠라는 타카히로에게 선생님이 정말 잘 어울릴 거 같다고 이야기를 한다. 어느 날 봄이 한참 지난 6월, 사쿠라는 타카히로에게 벚꽃을 보러 가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미 벚꽃은 다 져버린 상황, 타카히로는 큰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때 타카히로의 실내화를 찾아준 친구가 6월까지도 벚꽃이 지지 않고 피어 있는 곳을 알려준다. 바로 홋카이도였다. 타카히로는 이 사실을 사쿠라에게 알리고 사쿠라가 퇴원하는 날 같이 홋카이도로 떠나자고 말한다. 기다리던 사쿠라의 퇴원 날, 타카히로는 약속했던 장소에서 사쿠라를 기다린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사쿠라는 오지 않았다. 문자 한 통만 남긴 채 그녀는 더 이상 연락이 되지 않았다. 타카히로는 실망하며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뉴스를 보게 되는데 그 뉴스의 내용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바로 사쿠라가 우발적인 살인의 피해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타카히로는 큰 충격에 빠져 그녀의 장례식, 학교에도 가지 않았다. 하지만 어머니의 용기에 힘입어 그녀가 살던 집에 찾아가 그녀의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며 그녀를 추억하였다. 그렇게 시간은 다시 흘러 현재, 도서관을 정리하던 어른 타카히로는 옛날에 사쿠라가 남긴 비밀 편지를 발견하게 된다. 그 편지를 사쿠라의 친구였던 쿄코에게 전달해주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총평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이 말을 들으면 뭔가 그로테스크한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췌장을 먹는다는 의미는 단순히 먹는 것의 의미가 아니었다. 상대의 영혼이 자신의 마음에 영원히 있기를 바라는 의미이다. 그만큼 벚꽃은 타카히로가 자신에게 영원히 남아 있기를 바랐던 것이다. 영화의 결말은 너무나도 허무하였다. 정말로 췌장암을 이길 수 있을까에 초점을 두었던 나에게는 정말로 큰 충격이었다. 하지만 이런 허무함이 있었기에 이영화의 결말이 더 아름다웠던 것 같다. 충격에 빠져 살던 주인공 타카히로의 마음속에 그녀가 영원히 남아 그녀의 남은 삶을 채워나갔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배경과 음악도 영화를 보는 나를 즐겁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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