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가야겠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폐기처리 음식물들로 끼니를 달래는 오늘의 주인공 혜원, 혜원은 아버지의 요양 때문에 4살 때부터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자라온 시골 소녀였다. 서울의 대학을 다니고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중 자신의 남자 친구는 임용고시에 합격하지만 혜원은 그러하지 못하였다. 이러한 도심의 삶에 싫증이 나버린 혜원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기 마음먹는다. 오랜만에 돌아온 시골집, 많은 것들이 그대로였다. 사실 혜원은 이번 겨울 동안만 지낼 예정이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을 하진 않았다. 하지만 오랫동안 비어있던 집에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한 고모가 혜원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 고모는 혜원에게 엄마의 안부를 묻지만 혜원의 표정은 탐탁지 않은 표정이었다. 그 이유는 혜원의 수능이 끝난 날 혜원의 엄마는 편지 하나를 남기고 혜원을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혜원의 엄마가 혜원에게 남긴 편지는 모두 그녀에게 핑곗거리에 불가했다. 그렇게 고향에 내려와 전원생활을 하게 되며 오랜 친구였던 재하와 은숙을 만나게 된다. 재하와 은숙은 그렇게 도시로 떠나고 싶어 했던 혜원이 다시 시골로 돌아온 이유가 혜원의 남자 친구만 임용고시에 합격하여 자존심이 상해 내려왔냐고 물어보았다. 하지만 혜원은 예상외의 답변을 하게 되는데 바로 배가 고프고 허기가 져서 내려왔다고 하였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옛 기억들을 추억하면서 보내기에 겨울은 너무 짧았다. 그리하여 혜원은 봄까지만 더 머무르자고 다짐한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혼자 생활하는 혜원이 마음에 걸렸던 재하는 혜원을 위해 오구라는 강아지 한 마리를 선물로 준다. 밤마다 우는 산짐승 들로 인해 숙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 혜원에게 오구는 강아지 그 이상의 존재였다. 시간이 지나 봄이 왔다. 서울에서의 편안한 삶과 달리 시골의 생활은 불편한 점이 많았다. 장작도 스스로 패야 하고 식재료도 자신이 직접 구해야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농촌일을 하면서 그녀는 서울에서 느낄 수 없었던 행복한 감정 등을 느끼며 시간을 보냈다. 어느 날 집배원을 통해 한 통의 편지를 받은 혜원, 혜원은 누가 보냈는지 예상이가 집배원에게 이 편지를 반송시킬 수 있냐고 물었지만 집배원은 그럴 수 없다고 하여 어쩔 수 없이 혜원은 편지를 읽게 된다. 기대하며 읽은 편지의 내용은 감자 빵의 레시피였다. 말도 없이 떠나버린 엄마가 쓴 편지 내용은 고작 감자 빵 레시피, 혜원은 한편으로 화가 났지만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궁금해하였던 감자 빵 만드는 법을 알게 되어 옛 추억에 잠기게 된다. 그렇게 계절이 바뀌고 여름이 찾아왔다. 혜원의 친구 중 은행에서 일하던 은숙은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고민을 혜원에게 말하게 되지만 혜원은 시큰둥하게 반응하였고 그런 혜원의 반응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은숙은 혜원과 싸우게 된다. 미안해진 혜원은 은숙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고민을 하게 되고 어릴 적 무심코 던졌던 엄마의 말에 기분 상해했던 혜원을 위해 엄마가 해주었던 요리를 생각하게 된다. 혜원은 은숙에게 사과를 하며 그 요리를 해주었고 은숙과 화해하며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시골에 적응해 가며 혜원은 지금까지 미루었던 일을 아기가 걸음마를 하듯이 하나씩 하나씩 해나갔다. 임용고시를 합격한 남자 친구에게 축하한다는 말도 전해주고 그동안 자신이 느꼈던 감정들을 얘기하며 남자 친구와 헤어지게 된다. 그렇게 또 시간은 다시 흘러 가을이 왔다. 혜원은 어릴 적 엄마와 곶감을 만들던 추억을 되새기며 곶감을 만들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 재하의 사과 농장에 가서 재하에게 충고를 듣게 된다. 그 일을 계기로 혜원은 다시 서울로 돌아가기로 마음먹고 서울로 돌아가 다시 일상을 시작한다.
봄에 식물이 뿌리를 내리듯이
자신의 엄마처럼 편지 한 통을 남긴 채 말도 없이 떠나가 버린 혜원, 혜원은 재하나 은숙 중 먼저 편지를 본 사람이 오구를 돌보아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친구들은 그렇게 떠나버린 혜원을 원망하지 않았다. 언젠가 다시 혜원이 고향으로 돌아올 것을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로 돌아간 혜원은 다시 똑같은 일상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집에서 시들어가는 꽃을 보며 마치 자신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다시 혜원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혜원은 자신의 엄마가 원했던 것처럼 평화로운 고향에서 봄에 식물이 뿌리를 내리듯이 정착하게 된다.
총평
리틀 포레스트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나는 단지 로맨스 영화일 줄 알았다. 하지만 로맨스 영화가 아닌 일상 영화였다. 지친 도시 사람들을 위해 전원생활의 아름다움을 정말 잘 표현한 것 같다. 누구나 어렸을 때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어렸을 때는 하루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모두가 다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이 영화는 그러한 현대인의 마음을 아주 잘 표현하였다. 그리고 이 영화의 신선하였던 점은 시골에서 구할 수 있는 신선한 재료를 통해 맛있는 요리를 많이 보여주었다.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현대인들의 마음을 울릴 뿐만 아니라 귀와 눈도 즐겁게 해 준 영화였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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